한국예탁결제원이 자산운용산업 인프라 펀드넷(FundNet)을 통해 '사모펀드 제도개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 등이 운용한 사모펀드에서 대규모 상환·환매 연기 사태가 잇따른 데 따른 보완 대책이다.
펀드넷은 자산운용회사와 수탁회사, 판매회사, 일반사무관리회사 등 펀드 관련 금융회사가 펀드의 설정·환매·결제·운용지시·감독지원 등 업무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예탁원이 지난 2004년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이다. 현재 공모펀드에 한정된 이 시스템을 사모펀드에까지 확대하겠다는 게 이번 사업의 골자다.
예탁원은 우선 운용사·수탁사·사무관리사 등 시장참여자들이 펀드 자산정보를 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잔고 대사 지원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한다.
참여자들은 이를 통해 운용사와 수탁사가 보낸 펀드 자산명과 자산코드, 잔고 등 투자자산 내역을 비교·검증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현재 시장참여자들이 자체 생성·관리하고 있는 비시장성 자산 코드를 표준화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예탁원은 이번 사업에서 자산운용업계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 태스크포스(TF) 구성 및 운영에 대해 업계와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는 사모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비시장성자산에 대해 운용지시를 할 수 있는 지원서비스와 해당 거래 내역을 상시로 감시할 수 있는 서비스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시장참가자들이 시스템을 통해 상호 견제하고 감시하게 하겠다"며 "이를 통해 투자자에 대한 보호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