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빅데이터'로 우량고객 보험가입 한도↑
한화생명, '빅데이터'로 우량고객 보험가입 한도↑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8.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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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별 위험도 예측…총 2만2500여명 보장 확대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한화생명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량 고객 총 2만2500여명의 보험계약 가입한도를 확대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17년 5월 한화생명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가입한도 확대를 시행했다. 

한화생명은 2011년 이후 가입된 신계약 70만건을 대상으로 고객의 성별과 연령, BMI(체질량지수), 음주∙흡연 여부, 보험료 연체정보 등 약 120개의 항목을 반영해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이후 이를 토대로 고객별 위험도를 예측하는 언더라이팅 통합 스코어링 시스템인 'HUSS(Hanwha Underwriting Scoring System)'를 개발했다. 

이는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 중 사고·질병 발생 위험도가 낮은 고객군을 선별해, 가입할 수 있는 보장금액 한도를 자동으로 확대·적용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영업현장에 위치한 FP(재무설계사) 2만여명이 고객 관련 정보를 반영해 보험을 설계하면, 빅데이터로 분석된 스코어를 산출해 기존 가입가능 금액보다 확대된 보장금액을 안내했다. 좀 더 다양한 보장에 대한 니즈가 있는 고객의 경우 확대된 가입한도로 신계약을 진행했다. 

한화생명은 현재 재해사망과 일반사망, 재해입원, 질병입원, 수술, 암진단, 성인병진단 등 총 7개 담보에 대한 가입한도를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고객 개개인별로 산출되는 스코어에 따라 1.5배에서 최대 2배까지 한도가 확대 적용된다.

가령 암진단보험금의 경우 최대 한도는 2억이지만, 빅데이터 분석 모델을 통해 산출된 스코어가 상위 30%일 경우 최대 3억까지 암진단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그 결과, 제도 도입 후 3년 만에 보장성 보험료 약 300억원이 추가로 유입됐다. 한도를 확대한 신계약 건수는 2만2460건으로 연평균 7200명 이상 고객들이 한도 확대라는 혜택을 받았다.

빅데이터 모델 분석을 통해 추가 가입한 우량고객은 사차손익률도 일반고객 대비 16.5%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차손익은 보험료 산정 당시 예측했던 보험금지급보다 실제 지급보험금이 적어 보험사에 발생하는 이익으로, 사차손익률이 높을수록 보험사의 위험관리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고도화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향후 기존 7개 담보 이외에도 더 세분화된 담보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암진단 담보의 경우 고객의 조기 진단 가능성 지표를 추가 반영하는 등 지금보다 더 많은 고객들에게 한도 확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