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직원 '쿠친' 1만명 돌파…"복지·역량개발 지원 결과"
쿠팡 배송직원 '쿠친' 1만명 돌파…"복지·역량개발 지원 결과"
  • 나원재 기자
  • 승인 2020.07.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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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새 200배 증가…1만번째 직원은 여성, 쿠팡맨은 쿠친으로 변경
쿠팡 인천4캠프 관계자들이 1만 번째 쿠친 김단아씨의 입사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쿠팡)
쿠팡 인천4캠프 관계자들이 1만 번째 쿠친 김단아씨의 입사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쿠팡)

쿠팡(대표 김범석, 고명주, 박대준) 배송직원은 1만명을 돌파했다. 쿠팡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6월 국내 취업자 수 전년 동월 대비 35만2000명이 줄었지만, 배송직원을 꾸준히 채용해 작년말 기준 5000여명에서 7개월새 2배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지난 22일 오후 4시 인천4캠프를 방문해 1만 번째 쿠팡 배송직원인 김단아씨를 환영하는 행사를 가졌다.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는 김단아씨에게 축하 꽃다발과 사원증을 전달했다.

고 대표는 “쿠팡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물량이 늘었지만 쿠팡은 주5일, 52시간제, 연 15일 연차 등 지입제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화물운송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단아씨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전문 교육과 멘토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안심이 된다”며 “쿠팡친구 이름처럼 고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현재 150여명의 여성 배송인력이 활약하고 있다. 쿠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배송 인력의 이름을 ‘쿠팡맨’에서 ‘쿠팡친구(쿠친)’로 변경하고,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쿠팡은 쿠친 1만명 돌파에 대해 ‘지입제’를 기반으로 하는 배송업체와 달리 주5일, 52시간제를 준수하고 △연 15일 연차 △4대보험 △건강검진 △유류비 △업무용 스마트폰 △신발구입비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명절 쿠팡캐시 등을 지원하면서 직원복지를 신경 쓴 결과로 풀이했다.

쿠팡은 지난 2014년 배송직원 50명을 고용해 국내 처음으로 로켓배송(익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쿠팡이 직고용한 배송인력 수는 2014년 50명에서 2020년 현재 1만명을 넘어 200배 증가했다.

쿠팡은 물류 센터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물류 인프라의 기틀을 만들고,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주문할지 AI(인공지능)로 예측해 600만 종류의 선매입제품의 재고를 확보했다.

쿠팡은 이러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2000명의 엔지니어를 투입했다.

쿠팡은 이와 함께 배송직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하면서 IT(정보통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쿠팡 배송직원들에게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는 등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 쿠팡은 신입 쿠팡 배송직원을 위해 초기 물량을 일반 배송직원보다 적게 배정하고, 멘토가 동승하는 등 초기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쿠팡은 배송인력의 건강을 위해 자율적으로 실시해오던 휴게시간을 4시간 정도 일하고 나면 1시간 의무적으로 쉬게 하는 ‘휴게시간 의무’ 제도도 7월부터 도입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 3월부터 모든 쿠팡 배송직원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인력도 주기적으로 순회에 나서고 있다. 배송직원의 안전운전을 돕기 위해 어라운드뷰가 설치된 오토차량도 지급하고 있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