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소기업 임금, 대기업 60% 이하
작년 중소기업 임금, 대기업 60% 이하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7.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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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할수록 임금격차 커…“생산성 향상이 돌파구”

작년 국내 중소기업의 평균임금은 대기업의 60%이하로, 과거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고용노동부와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근로자(상용근로자 300인 미만)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313만9000원으로, 대기업(535만6000원)의 58.6% 수준으로 조사됐다. 2017년 57.9%에서 재작년 56.9%로 낮아졌다가 재상승한 수치지만, 아직 60% 선을 밑도는 것이다.

이 같은 격차는 중소기업이 영세할수록 더욱 벌어졌다. 작년 직원 수 1~4인 중소기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대기업의 39.8% 수준인 213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또, 종사자 5~9인인 사업체의 경우 대기업의 52.7%, 10~29인 61.8%, 30~99인 68.8%를 기록했다. 100~299인 사업체는 대기업의 76% 수준으로 올랐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는 일본 등 해외 각국에 비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발간한 ‘한국사회 격차 문제와 포용성장 전략’ 합동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근로자 10∼99인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은 500인 이상 대기업의 54.6%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79.9%, 미국 72.8%, 프랑스 69.7% 등으로 조사됐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돌파구로 제시했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정부는 중소기업 생산성 집중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중소기업 사업주와 근로자 간 성과공유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