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 금융사, 145개 시스템에 클라우드 컴퓨팅 적용
42개 금융사, 145개 시스템에 클라우드 컴퓨팅 적용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7.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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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자원 필요 업무에도 다수 이용
금융권역별 클라우드 이용 현황.(자료=금감원)
금융권역별 클라우드 이용 현황.(자료=금감원)

국내 42개 금융사가 내부 업무와 데이터 분석 등 145개 업무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을 기준 110개 금융회사 중 42개사(38.2%)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12월 클라우드 컴퓨터 사용 비중 20.9%와 비교해 17.3%p 증가한 수준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금융회사가 전산설비를 직접 구축하는 대신에, 전문 업체로부터 IT 자원을 탄력적으로 제공받아 사용하는 컴퓨팅 환경이다. 최근 IT 운영 효율성과 비즈니스 민첩성 등을 고려해 클라우드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용비율을 권역별로 보면, 보험회사 20곳 중 10곳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고 있어 비교적 높은 이용률을 나타냈다. 반면 중소서민분야에서는 30곳 중 8곳에서 이를 이용해, 이용비율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분야는 내부 업무(41.4%)와 고객 서비스(27.6%)등 후선 업무에 이용하는 비중이 높았다. 인터넷뱅킹이나 전자금융 등 핵심업무에 대한 이용은 0.7%로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메일과 회계, 인사 등 내부 업무 처리 건수가 60건으로 가장 많았고, 마케팅이나 이벤트 등 고객서비스에도 40건 활용했다. 

한편,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한 데이터 분석(13.8%)과 프로그램 개발·검증(8.9%) 등 분야에도 클라우드 컴퓨팅이 다수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제 완화와 기술 발전 등으로 금융권의 클라우드 이용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파악된 클라우드 이용 관련 애로·건의사항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를 거쳐 감독·검사 방안 마련 시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