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인사청문회 27일 실시… 野 "학력 무효면 인생도 무효"
박지원 인사청문회 27일 실시… 野 "학력 무효면 인생도 무효"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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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 20일 인사청문계획서 채택… 병역·학력 집중 검증
이인영 후보자는 23일 인사청문회… 아들 유학 등 도마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택을 나서며 두 손을 모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택을 나서며 두 손을 모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정보위원회는 27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보위 여야 간사는 오는 20일 1차 회의에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미래통합당은 청문회를 통해 박 후보자의 병역과 학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현역 사병으로 복무 중 부대장 배려로 단국대학교에 편입해 졸업한 과정과 지난 2003년 대통령 비서실장 퇴임 당시 39억9000만원이었던 재산신고액이 2008년 13억9000만원으로 5년 만에 26억원 급감한 경위 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단국대 졸업에 대해선 '불법 황제복무'이자 '학위 부정취득'에 해당한다는 게 통합당 의견이다.

하태경 의원은 전날 통합당 정보위원 간담회에서 "박 후보자가 조기 졸업했다는 증빙도 없는데, 군 복무 중 편입한 단국대 3학기를 합쳐 3년 반 만에 어떻게 학위를 취득했는지 밝히라"며 "부정학위를 취득한 것이라면 이를 근거로 나간 선거 등 인생 전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야권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아들 관련 문제를 고리로 공세를 펴고 있다.

통합당은 이 후보자 아들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무렵 레이싱 카트를 운전하고 맥주 박스를 들거나 밤 늦게까지 파티에서 디제잉을 한 일이 있다며 면제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들의 스위스 유학과 관련해서도 세계 두 번째로 물가가 비싸다는 도시에서 유학 비용을 어떻게 충당했는지, 유학 전후로 이 후보자 가족의 재산이 어떻게 수억 원 늘어났는지 해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보위원과 외교통일위원으로 두 후보자의 청문회에 모두 참여하는 조태용 의원은 통화에서 "철저한 검증이 우선"이라며 "이 과정에서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결격 사항이 나오게 되면 당연히 낙마가 돼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자 청문회는 23일 열린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