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금강산·개성공단 등 군부대 재배치 선언
북, 금강산·개성공단 등 군부대 재배치 선언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6.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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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 군사훈련도 부활… 1호 전투체계 격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군부대를 재배치하고, 서해상 군사훈련도 부활시키겠다고 선언했다.

1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우리 군대는 당과 정부가 취하는 모든 대내외적 조치들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담보할 것이다'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대변인은 "우리 공화국 주권이 행사되는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이 지역 방어 임무를 수행할 연대급 부대들과 필요한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며 "북남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했던 민경초소들도 다시 진출·전개해 전선 경계 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서남해상 전선을 비롯한 전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전투직일근무를 증강하고 전반적 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급수를 1호 전투 근무체계로 격상시키며 접경지역 부근에서 정상적인 각종 군사훈련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아울러 "전 전선에서 대남 삐라(전단) 살포에 유리한 지역(구역)들을 개방하고 우리 인민들의 대남삐라 살포 투쟁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보장하며 빈틈없는 안전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대변인은 이러한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다 세부화해 빠른 시일 안에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준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4일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이 예고한대로 16일 오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당시 김 제1부부장은 대북전단에 대한 남측 정부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개성공단 완전 철거, 연락사무소 폐쇄,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을 거론한 바 있다.

이후 지난 9일에는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남북간 연락채널을 단절하기도 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