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가 줄었다”
“비거리가 줄었다”
  • 전민준기자
  • 승인 2009.05.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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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우즈의 고민에 빠져
8개월여의 무릎 수술 공백을 딛고 지난 2월 복귀한 타이거 우즈(34. 미국)는 한 달 뒤인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자신의 명성을 확인시켰다.

퀘일 할로 챔피언십에서도 4위에 오르며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우즈는 세계를 호령하던 예전 기량에 조금씩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도 고민은 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비거리 때문. 우즈는 부상에서 돌아온 뒤 예전보다 샷의 비거리가 현격히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주 열린 퀘일 할로 챔피언십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당시 우즈의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300.5야드였다.

이는 317.6야드를 날린 필 미켈슨(39. 미국)에게 크게 뒤진 수치다.

우즈는 지난 2001년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에서 3번 우드로 미켈슨의 드라이버 샷 거리를 능가할 정도로 장타력을 발휘했다.

이에 우즈는 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며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내 몸이 예전과 같은 샷을 날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드라이버나 아이언으로 예전과 같은 거리를 치지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즈는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은 부상에서 복귀하기까지 1년 정도 걸린다.

하지만, 골프의 특성 때문에 나는 조금 일찍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짧아진 비거리에도 불구하고 연일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우즈는 7일 밤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 7215야드)에서 개막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