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서고 싶다”
“정상에 서고 싶다”
  • 전민준기자
  • 승인 2009.05.0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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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복서’ 메이웨더 Jr 복귀
은퇴한 프로복싱 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2. 미국)가 복귀전에 나선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메이웨더는 이날 매니 파퀴아오(31. 필리핀)-리키 해튼(31. 영국)의 IBO(국제복싱기구) 라이트웰터급 타이틀전이 펼쳐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그랜드아레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월 4일 같은 장소에서 후안 마누엘 마르케즈(36. 멕시코)를 상대로 논타이틀 매치를 펼치겠다”고 발표했다.

메이웨더는 “최근 7~8마일 가량을 달리며 몸을 만들고 있다.

경기 전까지 현역 시절의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메이웨더의 복귀전 프로모터인 리차더 셰퍼는 “메이웨더 주니어는 최고와 싸우고 싶어하며, 챔피언 벨트를 노리고 있다”며 이번 복귀전이 단지 이벤트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메이웨더는 지난 해 6월, “지난 몇 년 간 복싱에 대한 즐거움과 욕망을 느끼기 힘들었다”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메이웨더가 2007년 5월 델 라 호야와의 WBC 웰터급 타이틀전 승리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해튼전을 앞두고 복귀, 거액을 챙긴 바 있기 때문이었다.

메이웨더는 해튼전 이후 TV쇼 및 프로레슬링(WWE) 등으로 외도를 거듭한 끝에 은퇴를 선언했고, 델 라 호야는 2008년 12월 ‘팩맨’ 파퀴아오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복싱계를 떠났다.

한편, 메이웨더의 복귀전 상대로 낙점된 마르케즈는 지난 1993년 데뷔, 현재까지 50승1무4패(37KO)를 기록 중이며, 지난 3월 10일 후안 디아즈(25. 멕시코)를 꺾고 WBA(세계복싱협회), WBO(세계복싱기구) 라이트급 챔피언을 동시석권, IBO까지 3개 단체에서 챔피언 벨트를 획득한 수준급 복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