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확진 86명… "7~13일 발병 많을것"
'이태원 클럽' 확진 86명… "7~13일 발병 많을것"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5.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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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방문 63명, 가족·지인 등 23명… 3차 전파 無
"유흥시설 방문자, 이번주에 신속히 검사받아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8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5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 21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이었다.

이들 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63명이다. 나머지 23명은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에서 발생한 사례다.

아직까지 3차 전파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클럽 방문자의 명단이 다 확인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다.

방대본은 이태원 유흥시설이 지난 2~6일 운영된 점과 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를 고려할 때 지난 7일부터 오는 13일 사이에 발병이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소재 유흥시설을 방문한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면서 증상과 관계없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들은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2·3차 전파로 인한 확산을 최소화하려면 이번 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위험군에 전파돼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번 집단감염은 젊은 연령에서 노출이 많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지만 왕성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어 지역사회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라고 비난받을까 봐 진단검사를 못 받겠다는 말도 전해 들었다"면서 "누구든지 진단검사의 불편과 편견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