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고 기억할게" 세월호 6주기 기억식
"잊지 않고 기억할게" 세월호 6주기 기억식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4.16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책임·기억·약속'을 주제로 '기억식'이 열렸다.

기억식에 참석한 유가족과 시민 등 1000여명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사회를 염원했다.

주최 측은 모든 참석자를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소독 등을 하도록 했으며, 행사장 의자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배치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영상으로 추도사를 전했다. 정 총리는 "6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날의 슬픔은 여전히 날카로운 송곳처럼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년 우리 모두의 고통과 아픔을 통한 성숙의 시간이 현재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힘찬 원동력이 됐다"며 "정부는 세월호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직접 기억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했다. 유 장관은 "6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날의 슬픔과 고통은 잊히지 않는다"고 곱씹었다.

그는 "끝까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다시는 2014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행동과 변화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마지막 순서 추도사에서 "18살 수학여행을 떠난 우리 아들 딸들이 이제 24살 청년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6년 한 순간도 아이들을 떠나보낸 적 없다"면서 "한 번만이라도 품에 꼭 안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울먹였다.

장 위원장은 현 정부에게 책임자 처벌과 진실 규명을, 4·15 총선으로 개원하는 21대 국회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막말을 처벌할 강력한 법 제정을 요구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