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와 경기서 5타수 3안타 3득점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3·사진)은 12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 6회 5-4로 경기를 뒤집는 투런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요미우리는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승엽의 홈런포가 다소 빛이 바랬다.
이승엽은 경기가 끝난 뒤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두 번째 타석에서 진루타도 치지 못해, 세 번째 타석에서 만회하고 싶었다”며 홈런을 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이승엽은 첫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지만, 4회 무사 2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것. 지난 4일 히로시마 전 이후 7경기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7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2연속 삼진을 당한 뒤 벤치로 물러나는 수모를 당한 이승엽은 이후 2경기에서 좌완 투수가 나오자 대타로만 출전했다.
대타로 나온 2경기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해 본인과 코칭스태프, 팬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10일 한신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6번 타순에 배치됐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해 2군으로 떨어질 때와 비슷한 과오를 저지르는 듯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홈런포와 함께 시즌 첫 맹타상을 받아 부활 조짐을 보인 것이다.
이승엽은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오늘 경기가 (부활의)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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