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이사회 내 'ESG경영 위원회' 신설
KB금융, 이사회 내 'ESG경영 위원회' 신설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3.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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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적 책임 그룹 차원 노력 의지
컨트롤타워 생긴 셈…효율성 제고 기대
지난 1월3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연수원에서 열린 KB증권 경영진 대상 특강에 참석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ESG경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지난 1월3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연수원에서 열린 KB증권 경영진 대상 특강에 참석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ESG경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이사회 전원으로 구성되는 'ESG경영 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신설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그룹사 차원에서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존 계열사별로 진행됐던 ESG경영 방식에 컨트롤타워가 생긴 셈이어서 정책 결정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는 오는 20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ESG위원회' 신설 내용을 담은 정관변경 안건을 부의했다고 9일 밝혔다.

KB금융은 ESG 위원회 설립 배경에 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후환경 변화에 대한 의무와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에서, 환경 보호·사회적 책임 등을 모두 포괄하는 ESG경영을 속도감 있게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존에 사회공헌활동이나 지배구조 투명성 개선을 위해 노력했던 부분들이 모두 ESG경영 일환인데, 이런 부분을 이사회 전원이 참석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생긴 셈이어서 정책 결정 효율성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3월 국민은행이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적금을 들면 국내에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후원하는 '맑은하늘적금'을 출시한 것이나, 아직 후보 추천 단계지만 블룸버그양성평등지수에 발맞춰 금융권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하려는 것 등도 이런 ESG 경영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ESG위원회는 윤종규 회장을 포함해 사내 및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며, 그룹 ESG전략 및 정책 수립, 추진현황 관리와 감독 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