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66% '집단감염'… '사회적 거리두기' 중요
코로나19 66% '집단감염'… '사회적 거리두기' 중요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3.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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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신천지 관련多… 충남·서울 등도 집단 발생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0% 이상이 '집단 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확진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4일 0시 기준 확진자의 65.6%는 '집단 발생'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의 경우 전체 확진자 중 64.5%가 집단 발생 사례에 해당했다. 대구 집단 발생 사례에는 신천지 관련, 대남병원 관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북은 확진자 68%가 집단 발생과 연관됐다. 신천지 관련이 가장 많았고, 이외에 청도 대남병원 관련, 성지순례 관련, 칠곡 밀알사랑의집 관련 등에서 집단 발생 여부 조사 중이다.

또 충남 지역에서도 천안시 줌바댄스를 중심으로 총 7개 운동시설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확진자는 강사는 4명, 수강생 50명, 가족 접촉자 등은 26명 등 80명이다.

부산에서는 온천교회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부산에서 33명, 경남 2명 등 35명이다.

서울에서도 성동구 주상복합건물 '서울숲더샵' 관련한 사례와 은평성모병원 관련,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련 등 집단 발생 사례가 나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염원이나 감염경로가 (추가) 확인되면 집단발병 통계는 좀 더 보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집단 발생 사례가 계속되자 보건 당국은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고 있다. 최소 1~2주 동안 가능한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와 감염병 전문가들도 모든 시민이 당분간 최대한 개인적인 만남을 자제하고, 다중이 모이는 집회와 회의, 회식 등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은 밀접한 접촉이 있는 상황에서의 거리 두기가 중요하다"면서 "개학 연기,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등을 하는 것은 사회적 거리를 둠으로써 지역사회의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