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막힌 산업 혈맥 뚫기"…은행권, 전방위 금융지원
"코로나로 막힌 산업 혈맥 뚫기"…은행권, 전방위 금융지원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3.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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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2.3%→2.1%로 조정
은행, 긴급 경영자금 투입·피해지역 실물 지원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행도 1분기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자금을 풀어 금융지원을 전개하고,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 중인 대구시와 경북 지역 등에 생필품 등을 기부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은 연초 2.3%로 전망했던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0.2%p 낮춘 2.1%로 수정전망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따른 불안심리가 확산하면서 국내수요와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권에서도 위축된 경제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긴급 경영자금을 투입하고 각종 금융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금융지원 규모가 가장 큰 시중은행은 KB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코로나19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 대출 지원과 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한 4500억원 규모 대출 지원을 통해 총 8500억원 규모 금융지원을 실시 중이다.

NH농협은행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6000억원 규모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영세관광사업자를 대상으로 자금 5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소상공인정책자금 경영안정자금'과 '코로나피해기업특례보증'을 활용해 각각 2000억원 규모 금융지원과 3500억원 규모 보증서담보대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코로나19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규자금 지원한도를 기존 1000억원에서 5000억원 규모로 증액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수출기업이 중국 내 수입기업으로부터 수출대금을 받지 못해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실액의 95%, 최대 연간 2만달러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수출안전망보험 가입도 무료 지원키로 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4000억원 규모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 보증서대출 지원과 특별 경영안정자금 1000억원을 투입했다.

또, 하나은행은 코로나19 피해 업체당 최대 5억원까지 경영안전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 만기 및 분할상환 도래 시 최장 1년까지 상환을 유예하며 최대 1.3% 금리감면도 실시한다.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지역민과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한 각종 실물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농협은행은 마스크와 손 소독제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서울시 영등포구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우리은행은 그룹차원에서 대구시와 경북 지역 노인계층에 3억원 상당의 생필품 키트를 지원하고, 아동생활시설 57곳에 임직원이 모은 성금 2억원을 기부했다.

하나은행도 대구시와 경북지역 자가격리자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소독용품과 생필품을 담은 행복상자 2020개를 지원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 대구시와 경북지역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1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대구시와 경북지역에 마스크 1만장을 지원했으며, 이 지역 소외 아동계층을 대상으로 전통시장에서 1억원 상당 생필품을 구입해 기부했다. 또, 우한 교민을 대상으로 USIM 800여개를 전달해 모바일 지원도 실시했다.

신한은행은 전국 영업점에서 경비 집행 시 지역상품권을 활용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전국 영업점에 마스크 33만개, 손 세정제 2만4000여개를 배포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