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돌입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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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0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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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모비스 오늘, KCC-원주 동부 8일 격돌
2008~2009 프로농구가 말 많았던 6강 플레이오프를 뒤로 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팀을 가릴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돌입한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창원 LG를 상대로 3승1패를 거둔 서울 삼성은 7일부터 울산 모비스와 격돌하고, 인천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행 티켓을 따낸 전주 KCC는 8일부터 원주 동부를 상대한다.

단기간에 각각 4경기와 5경기를 치른 삼성과 KCC가 체력적으로 열세에 놓였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플레이오프라는 특성상 결과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규리그 종료를 하루 앞두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확정한 모비스는 경험이 풍부한 삼성을 상대로 힘겨운 일전을 앞두게 됐다.

올 시즌 6번의 맞대결에서 3승3패로 우위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말 그대로 패기와 노련미의 격돌에 최후의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모비스는 함지훈(25)과 김효범(26), 천대현(25), 박구영(25), 우승연(25) 등 비교적 나이 어린 신인급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더욱이 브라이언 던스톤(23)이라는 출중한 외국인 선수와 함께 이미 한국무대에서 실력을 검증 받았던 빅터 토마스(30)까지 가세했다는 점에서 모비스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하지만, 모비스 선수들 대부분이 큰 경기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상민(37)과 이규섭(32), 강혁(33) 등 베테랑들이 버티고 있는 삼성에 상대적인 열세라고 할 수 있다.

삼성으로서는 테렌스 레더(28)가 버티고 있다는 점도 든든한 버팀목이지만, 나이가 많은 베테랑들이 4차전까지 치렀다는 점에 저하된 체력이 약점이다.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렸던 동부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KCC를 상대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시즌 내내 압도적인 우위로 1위를 지켰던 동부는 김주성(30)과 웬델 화이트(25) 등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촉발된 막판 부진에 모비스에 정규리그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이에 전창진 감독(46)은 정규리그 막판 흐트러진 선수단을 추스른 뒤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선 KCC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반드시 우승해야 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혈투 끝에 4강행 티켓을 따낸 KCC도 많은 주축선수들의 부상이 큰 부담이다.

정규리그 도중 부상당한 강병현(24)을 비롯해, 6강 플레이오프에서 큰 부상을 당한 신명호(26)까지 가드진의 공백이 뼈아프다.

친분관계가 돈독하기로 유명한 전창진 감독과 허재 감독(44)이 우정을 뒤로 하고 서로에게 칼날을 겨눈다는 점과 함께 김주성과 하승진(24)이 맞대결한다는 점도 동부와 KCC의 4강 플레이오프 맞대결에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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