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27일만에 갈등 종지부…제26대 윤종원 기업은행장 취임
임명 27일만에 갈등 종지부…제26대 윤종원 기업은행장 취임
  • 이혜현 기자
  • 승인 2020.01.2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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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BK기업은행)
(사진=IBK기업은행)

금융권 최장 행장 출근 저지 기록을 세우며 임명된 지 27일 만인 29일 우여곡절 끝에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취임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제26대 윤종원 은행장의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취임사에서 “IBK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혁신금융과 바른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혁신 기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이를 위해 신뢰, 실력, 사람, 시스템 네 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고객중심의 업무방식과 조직문화로 신뢰받는 은행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실력의 원천은 사람”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와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힘쓸 것”을 약속하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튼튼한 자본력을 갖추고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 생활 기업금융으로 신속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소통과 포용을 통해 변화와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어 직원들과 함께 행복한 일터, 신바람 나는 IBK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윤 행장은 취임식을 마치고 첫 공식일정으로 취임사에서 밝힌 혁신금융과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실천하기 위해 IBK창공(創工) 구로, 구로동 지점 등을 방문했다.

IBK창공은 혁신창업기업에게 사무공간, 투·융자,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기업은행의 창업육성플랫폼으로 마포, 구로, 부산 세 곳에서 운영 중이며 2017년 12월부터 지금까지 182개 기업을 육성했다.

윤 행장은 “혁신창업기업 육성과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금융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혁신창업기업 지원을 위해 대출금리를 1%포인트 낮춘 총 1조원 규모의 혁신성장 특별대출을 지난 20일 출시했고 올해 총 22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 윤 행장은 구로동 지점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영업점의 고충과 애로사항 등을 듣는 자리에서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더 강하고 단단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