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286일만에 감격의 우승
우즈, 286일만에 감격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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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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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우즈가 무려 286일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타이거 우즈(34. 미국. 사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 롯지(파70. 723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역전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US오픈 우승 이후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 됐던 우즈는 지난 2월에 필드로 돌아온 뒤 한달 여 만에 자신의 시즌 첫 승과 함께 위태로웠던 세계랭킹 1위의 자리도 다시 굳건하게 지킬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우즈는 이 대회 우승으로 4월에 열리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우승 가능성도 더욱 높였다.

단독선두인 오헤어가 전반라운드에서 1타를 잃는 사이 우즈는 2타를 줄이고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

티 샷이 벙커에 빠진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파를 만들어낸 우즈는 이어진 15번 홀에서 긴 거리 버디 퍼트를 그대로 홀 컵에 넣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어진 16번 홀에서는 티 샷이 러프에 빠지고도 파를 지켜 오헤어를 제치고 단독선두가 됐다.

굳건하게 선두를 지키던 오헤어는 14번과 15번 홀에서 연이어 아쉽게 파에 그쳐 공동선두를 허용했고, 16번 홀에서는 세컨 샷이 그린 앞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불운 끝에 보기를 범해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17번 홀에서 우즈가 보기를 범해 다시 공동선두가 된 두 선수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리게 됐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8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우즈에게 우승을 선사했다.

18번 홀에서 우즈가 버디를 잡았고, 오헤어가 파에 그쳐 우즈는 복귀 한 달여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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