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재부품 수입 구매사절단'파견
부산시 '소재부품 수입 구매사절단'파견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9.12.25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일·중 편중된 거래선 다변화…무역 리스크 분산

부산시는 중소기업의 거래선 다변화를 위해 아세안(ASEAN) 선도국가인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3개국에 15개 기업으로 구성된 ‘2019 소재부품 수입 다변화 구매사절단’을 파견, 시장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올 들어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요 국가들의 무역환경 급변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지역 수출입 1~3위 국가인 미국·일본·중국 등에 집중된 거래선을 다변화함으로써 무역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수입 다변화 구매사절단을 파견했다.

사절단을 파견한 3개국은 아세안 핵심시장으로, 글로벌 다국적기업의 제조시설이 위치하여 국가별로 소재부품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지역 중소기업의 거래선 다변화 지원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지난달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국가 간 교류·협력 확대기조에 편승해 성공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 파견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들 사절단은 베트남에 10개사,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5개사로 나눠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파견지역별 주요성과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현지 상담회 개최를 통해 3만 달러 규모의 현장계약을 포함하여 총 213만 달러의 수출·입 계약추진성과를 거뒀다.

파견기업 중 비철금속 선재 제품을 제조하는 E사의 경우, 현지 신규 공급처를 발굴해 연간 40만 달러 가량의 원자재 수입관련 협약을 맺었으며 조선기자재 정밀부품을 제조하는 Y사는 현지 제조기업과 연간 10만 달러의 제품 공급 계약을 추진 중에 있어 아세안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는 파견된 5개사는 현지 단체상담회 및 현지기업 방문상담을 통해 총 151만4000달러의 계약추진성과를 거두었다.

산업기계부품 제조기업 W사는 말레이시아 현지기업과 미국 및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협업 관련 파트너쉽 MOU를 체결하고, 캐이블그랜드·정션박스를 제조하는 O사는 2개국에 총 52만 달러의 수출·입 관련 거래추진성과를 달성해 현지 시장 진출 및 제품 공급선 다변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부산시 베트남 무역사무소와 부산경제진흥원은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산하 지원기관인 ‘투자무역진흥센터(ITPC)’ 관계자들을 만나 기업 간 교류 지원 및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협의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추진키로 약속했다.

부산시 투자통상과 김현재 과장은 “올해 우리나라를 둘러싼 무역환경은 급변하고 있고, 그 중, 우리 부산의 주요 수출·수입국가인 미국, 중국, 일본과의 관계는 향후 전망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이럴 때 일수록 지역기업의 거래선을 다변화하여 리스크를 분산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사업은 필수” 라며 “이번 사절단을 시작으로 기업 간의 교류를 넘어서 도시 간, 더 나아가 국가차원의 교류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