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역 감시하는 '글로벌호크' 오늘 새벽 국내 도착
北전역 감시하는 '글로벌호크' 오늘 새벽 국내 도착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2.2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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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작 고고도 무인정찰기… 20㎞ 상공서 0.3m 물체도 식별
제작사인 노스럽 그루먼사가 공개한 글로벌 호크의 이미지. (사진=노스럽 그루먼)
제작사인 노스럽 그루먼사가 공개한 글로벌 호크의 이미지. (사진=노스럽 그루먼)

북한 전역은 물론 한반도 밖 일부 지역까지 감시가 가능한 고고도 무인정찰기(HUAS) 글로벌호크(RQ-4)가 국내에 도착했다.

미국에서 제작되어 공군이 운용하는 글로벌호크 1대(1호기)가 23일 오전 5시께 경남 사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앞서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2011년 3월 정부 간 계약방식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미국에서 글로벌호크의 구매를 공식 결정했다.

이후 년 만에 완성품이 한국에 도착했다. 내년 전반기까지 3대가 추가로 도입돼 일정 기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글로벌호크는 제원은 날개 길이 35.4m, 전장 14.5m, 높이 4.6m로, 최대 순항속도는 250㎞/h, 중량은 1만1600㎏이다.

이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의 무인정찰기이다.

38~42시간 작전 비행을 하는 것이 가능하고, 작전반경도 3000㎞에 달해 한반도 밖까지 감시할 수 있다.

글로벌호크 도입으로 군 당국은 미국에 의존해온 북한 내륙의 영상정보까지 독자적으로 수집할 수 있게 됐다.

위성이나 로켓 등 각종 미사일을 탑재하고 이동하는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움직임도 글로벌호크를 이용해 감시할 수 있게된 것이다.

특히 오는 2023년까지 군 정찰위성 5기까지 전력화되면 감시·정찰 능력은 더욱 배가될 전망이다.

공군은 글로벌호크를 원활히 운용하고자 후방에 이·착륙기지를, 전방에 임무 통제기지를 각각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군은 글로벌호크 도입 사업이 종료되면 2020년대 초반에 중고도 무인기(MUAV) 여러 대를 추가로 국내에서 도입할 계획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