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의 미국 수석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미국 국무부 선임보좌관이 방한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드하트 대표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11차 SMA 체결을 위한 5차 회의에 나서기 위해 이날 오전 한국을 찾았다.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드하트 대표는 주한미군 주둔비용과 미국 입장, 협상 전망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바로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드하트 대표는 17일부터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또다시 얼굴을 맞대고 방위비 협상을 진행한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9월부터 4차례 만나 내년 이후 한국이 지급할 방위비에 대해 논의해 왔다. 하지만 양측 입장 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5차 회의까지 오게 됐다.
미국은 주한미군 주둔 운영 등 비용으로 50억 달러(5조8600억원)가량을 요구하고 있고 한국은 합리적으로 부담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응수 중이다.
이번 5차 회의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미 워싱턴DC에서 4차 회의가 열린 지 2주 만에 이뤄지게 되는 것으로 사실상 올해 마지막 회의가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이 입장 간극을 좁힌다면 연내 극적 타결 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협상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연내 타결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나 입장 차가 워낙 크고 현재까지 양국 주장이 물러서지 않고 있는 만큼 연내 타결보다는 일단 협정 공백상태에서 내년까지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