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핫이슈] 방사성물질 누출방지 철판 결함, 원전 13기에 1만곳
[국감 핫이슈] 방사성물질 누출방지 철판 결함, 원전 13기에 1만곳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10.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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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1호기 2380곳으로 최다”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한빛원전을 방문해 한빛4호기 격납건물 내부 철판 부식과 콘크리트 공극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이미지=원자력안전위원회)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한빛원전을 방문해 한빛4호기 격납건물 내부 철판 부식과 콘크리트 공극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이미지=원자력안전위원회)

국내 원자력발전소 중 13기에서 방사성물질의 누출 방지 역할을 하는 격납건물 내부철판(CLP)에 표면 부식과 변형 등의 결함이 발견됐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21일 기준 국내 원전 13기에서 총 9998곳의 CLP 결함이 발견됐다.

원전은 사고 시 방사성 물질 유출을 막기 위해 5중의 방호벽이 설치돼 있다. CLP는 4차 방호벽으로, 격납건물 내벽을 둘러싼 6㎜의 철판이다. 국내에선 총 19기의 원전이 CLP를 사용하고 있다.

원안위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2016년 6월 한빛2호기 정기점검 과정에 CLP와 외부 콘크리트 경계면에서 부식을 발견했고, 이후 모든 원전에 대해 점검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준 두께 6㎜에 미치지 못한 CLP 부위가 가장 많은 곳은 한빛 1호기(2380곳)로 확인됐다. 또 고리 4호기 2158곳가 뒤를 이었고, 고리 3호기(2077곳), 한빛 2호기(1643곳) 순으로 나타났다.

노웅래 위원장은 "CLP 철판은 원전 방사능 누출을 막는 최후의 보루"라며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CLP 철판 부식 등의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안위는 올 연말까지 모든 원전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 하고, 부식 발생 부위를 추적 검사로 확인할 방침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