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대출' 신청 20조원 돌파…금융당국 "추가편성 어려워"
'안심대출' 신청 20조원 돌파…금융당국 "추가편성 어려워"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9.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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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일주일만에 공급총액 넘겨…금융위 "집값 낮은 순서로 배정할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청 첫날 저조한 신청 금액으로 인해 모든 신청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이 공급총액인 20조원을 넘었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 누적 신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17만4994건, 신청 금액은 20조4675억원이다.

이는 신청 첫날과는 대조되는 상황이다. 신청 첫날 신청 완료 건수는 7222건으로 금액으로 보면 8337억원 어치다.

누적 신청액이 이처럼 가파르게 늘어난 것은 주말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온라인 신청 위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 처리액은 신청 첫날인 16일 8000억원에서 17일 1조7000억원, 18일 3조1000억원,19일 3조6000억원, 20일 3조5000억원, 21일 4조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선착순이 아니다. 이날로 신청 기간의 절반이 지나지만, 마감일인 오는 29일 자정까지만 신청하면 같은 자격을 갖는다.

금융위는 신청자 중 집값이 낮은 순서로 20조원 한도에서 배정할 계획이다. 시가 9억원 이하 1주택자이면서 소득 요건(부부합산 8500만원 이하)만 맞으면 된다.

안심전환대출은 10~30년 만기, 연 1.85~2.10%(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 시) 고정금리로 기존 대출을 최대 5억원 바꿔주는 상품이다.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일단 일회성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초과 수요가 발생해도 추가 편성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주금공의 보증 배수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해야 하고, 채권시장의 금리가 왜곡될 가능성도 있어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총 20조원 규모에서 집값이 낮은 대상자부터 지원할 계획인 만큼, 결과적으로 대환에 포함되지 못하는 신청자들께는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