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 위 공중보행교 생긴다… 2021년 완공 예정 
한강대교 위 공중보행교 생긴다… 2021년 완공 예정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07.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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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설계안 공개… 500m 보행로 ‘물 위를 걷는 느낌’ 
한강대교 보행교 '백년다리' 설계 당선작. (사진=서울시)
한강대교 보행교 '백년다리' 설계 당선작. (사진=서울시)

 

2021년 서울 한강대교 남단(노들섬에서 노량진 구간)에 보행자가 다닐 수 있는 공중보행교가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30일 한강대교 공중보행교 설계안 당선작인 ‘백년다리’를 공개하고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완공은 2021년 6월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공중보행교는 실제 길이 500m, 폭 10.5m 규모로 지어지게 된다. 

보행 공간인 상부 데크는 내진 1등급 기준의 완만한 언덕 형태의 구조물 8개를 연결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냈고, 보행길을 따라 걸으면 구조상 보행자의 눈높이가 시시각각 달라져 주변 경관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망할 수 있다. 

또 보행로 곳곳에 목재 데크를 이용한 벤치와 전망 테라스, 야외 공연·전시장, 선베드 등이 배치돼 시민들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했다. 

보행교가 아치 형태인 한강대교 사이에 조성되는 만큼 아치가 보이는 구간에는 꽃과 나무를 놓아 구조물을 가리고, 아치 아랫부분의 시야가 열리는 구간에는 테라스를 설치해 한강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보행교 난관은 한강 경관을 가리지 않으면서 넘어갈 수도 없도록 높이 1.4m 투명유리로 제작될 예정이다. 

한강대교 차로와 보행교 사이에는 수직 정원을 설치하고 공기정화 식물을 심도록 했다. 

보행교 바닥은 작은 조명을 촘촘하게 설치해 ‘빛의 숲’을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5월부터 진행된 이번 서울시 한강대교 설계안 당선공모에는 25개국 총 150개 팀(국내 96팀, 해외 54팀)이 참가등록했고 이 중 27팀(국내 15팀, 해외 12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서울시는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점과 입상작 4점을 선정했다. 이번 당선작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