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건립 추진 논란 일어
장례식장 건립 추진 논란 일어
  • 구리/정원영기자
  • 승인 2009.02.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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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동구릉 세계문화유산 등록예정지에
경기도 구리시가 부당한 건축허가 문제로 10여년간 불법 운영하고 있는 구리시 동구릉 골프연습장이 문화재청에 장례식장으로 허가변경을 신청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인창동 산 2-150번지의 동구릉 골프연습장을 허가 변경해 장례식장으로 사용하겠다는 서류를 접수받아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지난 6일 문화재경관분과위원회를 열고 다수결 원칙에 따라 부결을 결정하고 ‘국가지정문화재 현상 변경허가안’을 부결 처리했다.

민원인은 골프연습장에 설치된 철탑을 제거하고 기존 건축물을 장례식장과 매점, 의원으로 사용하도록 변경신청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장례식장도 골프연습장과 마찬가지로 또 다른 혐오시설로 판단했다”면서 “사적지의 주변경관과 전혀 맞지 않아 부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동구릉 골프연습장은 시가 불법 위반건축물로 대법원에 승소했으나 1년 이상이 경과했음에도 철거가 미루어지고 있다.

이와관련 골프장측은 149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로 오는 12일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구리시의회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동구릉 입구에 골프연습장도 모자라 장례식장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