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보육 불구 영유아 교육·보육비 월 23만원 지출
무상보육 불구 영유아 교육·보육비 월 23만원 지출
  • 박준수 기자
  • 승인 2019.07.04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지출비용 가계 소득의 4.9%… 3년 전 보다 2배 증가

영유아 가정들이 무상보육이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보육비 비용으로 한달에 총 23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건복지부가 육아정책연구소에 의뢰한 ‘2018년 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0~5세 영유아에 들어가는 교육·보육 비용은 조사대상 2533가구 가계소득의 4.9%에 달하는 23만원으로 조사됐다. 

교육·보육비 총 비용은 정부가 부담하는 보육료를 제외한 특별활동비, 입학비, 현장학습비, 셔틀버스비 등 부가비용과 학원비등 교육비, 가정돌봄서비스 이용 등이 합산된 금액이다.

이는 2013년부터 정부가 ’무상보육‘을 실시해 2015년 월 12만2100원으로 떨어진 것과 대비 해 2배 가량이 증가한 것이다.

총 비용 가운데 개인양육서비스나 학습지 이용 등에 들어간 비용을 제외한 어린이집과 반일제 학원 등 ’기관 이용 비용‘만 따로 산출하면 1인당 14만9600원이었다.

이 역시 2015년 9만6500원에 비해 5만4100원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0세에 들어가는 비용이 39만600원으로 1세 20만300원보다 2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영아의 보육서비스 이용률은 높지 않지만, 개별돌봄과 같은 고가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보육비 총비용이 가계에 부담(매우 부담 7.4%, 다소 부담 45.6%)을 준다고 밝힌 부모는 2명 중 1명이다.

자녀 수와 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신아일보] 박준수 기자

wnstn030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