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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지역주민단체…한화토탈 '공장 재가동 중단' 촉구 집회 가져
서산, 지역주민단체…한화토탈 '공장 재가동 중단' 촉구 집회 가져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9.05.1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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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유증기 대량 유출, 어지럼증 ·구토 증세로 주민 등 160여명 병원 치료
17일 오전 12시30분께 한화토탈 공장 내 대형 탱크(150톤)에서 온도상승으로 인한 유증기가 대량 분출돼 소방차가 온도를 내리기 위해 물을 뿌리며 쿨링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독자제공).
17일 오전 12시30분께 한화토탈 공장 내 대형 탱크(150톤)에서 온도상승으로 인한 유증기가 대량 분출돼 소방차가 온도를 내리기 위해 물을 뿌리며 쿨링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독자제공).

충남 서산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또 유증기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벤젠을 포함한 유독물질이 한시간 넘게 대기중으로 퍼져 대산, 지곡, 서산 인근까지 악취로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서산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30분께 한화토탈 공장 내 스틸렌 모노머(SM) 공정 대형 탱크(150톤)에서 온도상승으로 인한 유증기가 대량 분출되며 악취가 발생해 현장에 있던 근로자를 포함해 마을주민 등 16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고가 발생하자 한화토탈 자체 소방대가 즉시 현장으로 투입돼 탱크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반면 서산소방서 화학구조대를 비롯해 군부대 지원인력이 현장으로 긴급 지원돼 사고발생 2시간여만인 오후 2시40분께 유증기 발생 차단을 완료했다.

이 사고로 제조탱크 주변에서 작업을 펼치던 근로자 8명이 유증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 등을 호소하는 인근 주민들이 서산의료원, 중앙병원으로 분산돼 이날 밤 12시가 넘도록 치료를 받았다.

사고가 나자 서산시는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한화토탈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악취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안내문자를 보내 외출 자제를 당부했으나 일부 주민들은 안내문자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서산시민단체환경협의회 등 지역주민단체 200여명은 18일 오전 10시 한화토탈 정문 앞에서 한화토탈 공장재가동 중단 촉구 규탄집회를 가졌다.(사진=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서산시민단체환경협의회 등 지역주민단체 200여명은 18일 오전 10시 한화토탈 정문 앞에서 한화토탈 공장재가동 중단 촉구 규탄집회를 가졌다.(사진=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서산태안 신현웅 위원장은 "스티렌, 비닐벤젠의 SM은 인화성 액체 및 증기의 성분으로 피부, 눈, 호흡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호흡하면 유독한 물질인데 유증기로 나와서 화학사고가 아니라는 환경부 관계자의 사태파악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고 지역 인근 기은리 A씨는 "출근하려고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머리가 띵한 어지러움을 느끼고 여기저기 사람들이 소매로 코를 가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이런게 화학사고가 아니면 죽어야 화학사고란 말인가"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B씨는 "노사간의 빠른 합의로 정상적인 공장 가동을 해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입지않도록 한화는 협상에 적극 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산폐장오스카빌대책위, 지곡면환경지킴이,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전교조 서산지회,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충남플랜트노조, 서산시민단체환경협의회 등 지역주민단체 200여명은 18일 오전 10시 한화토탈 정문 앞에서 한화토탈 공장재가동 중단 촉구 규탄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그동안 지역 시민단체들과 인근 주민들은 한화토탈 사측에 공장 재가동 시도를 중단하고 노사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했지만 무리하게 공장을 운영해 두 번째 대형사고가 발생했고, 앞으로 계속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공장재가동 중단을 강하게 촉구했다.

esc133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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