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성폭력 근절한다…인권위 특별조사단 출범
스포츠 성폭력 근절한다…인권위 특별조사단 출범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2.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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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교육부·여성가족부 등 2팀 17명으로 구성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스포츠분야 폭력, 성폭력 근절을 위한 특별조사단 구성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스포츠분야 폭력, 성폭력 근절을 위한 특별조사단 구성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의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이 공식 발족됐다.

인권위는 25일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인권위 청사에서 특별조사단 출범식을 열었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 조재범씨의 사건으로 촉발된 특별조사단은 향후 1년 동안 스포츠계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활동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특별조사단은 인권위 조사관과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파견공무원 등 2팀 총 17명으로 구성된다.

업무는 △대한체육회 등록 선수단 대상 대규모 실태조사 △피해 접수·상담과 새로운 신고 시스템 마련 △신속한 구제 조치 및 가해자 처벌 위한 법률 지원 △상담·조사·인권교육이 체계적으로 작동하는 상시적 국가 감시체계 마련 등 크게 네 가지다.

현재 특별조사단은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선수단을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준비 중으로,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또 체육계 내부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끌어내기 위해 참여자의 익명을 보장하고, 선수들이 안심하고 실태조사에 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전용 상담·신고 센터를 통해 구체적인 피해 사례 접수에도 나선다. 폭력이나 성폭력의 피해 당사자나 피해 사실을 아는 제3자는 누구나 실명이나 익명으로 신고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피해 사례가 파악되면 피해자가 원하는 형태로 사건을 조사하고, 필요한 경우 해당 단체 또는 종목을 직권조사를 실시해 권리구제에 나설 계획이다.

특별조사단은 업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체육계, 학계, 여성계, 법조계 등 각 분야 전문가와 현장 활동가 15인으로 구성된 '스포츠인권 자문위원회'도 구성했다.

자문위에는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조수경 스포츠심리연구소장 등이 포함됐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이번이 체육계의 고질적인 폭력·성폭력 문제를 해소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철저히 진행하겠다"며 "피해자분들도 용기를 갖고 인권위와 함께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