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용균씨 기억하자"…도심서 추모 콘서트 개최
"故김용균씨 기억하자"…도심서 추모 콘서트 개최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2.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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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씨를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음악·그림 콘서트가 2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故)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인디톡' 공연장에서 김용균씨 추모 콘서트 '몸의 중심'을 개최한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문진오·김가영 씨 등 음악가들이 나와 추모 공연을 하고, 김기호·김병주 씨 등 작가들은 추모 그림을 소개할 예정이다.

추모 음반은 8GB 용량의 카드형 USB(이동형 저장장치)로 제작됐다. 김용균 씨의 그림이 새겨진 USB에는 전자음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추모곡들이 수록됐다.

음반 판매 수익금은 음반 제작에 든 경비를 지출한 뒤 남은 전액이 시민대책위 투쟁 기금으로 활용된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12월11일 오전 3시20분께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연료공급용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당시 김씨는 협력업체인 한국발전기술 근로자 소속으로 먼지가 많이 발생해 위험한 석탄운송 관련 작업을 하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특히 김씨는 입사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동자 안전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혼자서 근무를 수행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큰 안타까움을 샀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