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영철, 17~18일 워싱턴 방문 유력… 트럼프 면담 주목
北김영철, 17~18일 워싱턴 방문 유력… 트럼프 면담 주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1.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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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협상 카운터파트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 회담
워싱턴서 하룻밤 묵는 두번째 북한 인사 될지 주목
최선희, 스웨덴 방문… 실무협상 채널 가동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을 찾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담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을 찾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담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미북 비핵화 협상에 정통한 익명 소식통 2명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이 17일부터 18일까지 1박2일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북미간 협상의 '키맨'인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에서 회동하는 것은 지난 5월31일 뉴욕 회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또 북미간 고위급 회담이 재개되는 것은 지난해 11월 돌연 연기된 이후 2개월 만이다.

김 부위원장을 동행할 북측 인사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와 외무성을 중심으로 대미관계에 관여하는 핵심 인사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위원장이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해 5월 30일∼6월 2일(현지시간)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김성혜 통전부 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 직무대행, 통역관이 동행한 바 있다.

이번에도 핵심 실무자인 김성혜나 최강일이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CNN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17일 저녁 워싱턴에 도착해 하룻밤 묵은 뒤 18일 오전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확실치는 않는다고 언론은 전했다.

만약 면담이 이뤄지면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며 2차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등을 확정 지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에서 하루 묵으며 회담을 하게 된다면 이는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조명록 당시 국방위 제1부위원장 겸 군총정치국장에 이어 두 번째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5월 폼페이오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가졌을 때는 30일 미국 뉴욕에 도착해 1박2일 머물며 회담했고, 이어 6월 1일에는 차편으로 워싱턴으로 이동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후엔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 하룻밤을 묵은 뒤 2일 귀국길에 올랐다.

한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 방문길에 오른다.

일각에서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 부상 간의 실무협상 채널 가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