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美 배터리공장 건설…韓·中·EU·美 4각 생산체계 구축
SK이노, 美 배터리공장 건설…韓·中·EU·美 4각 생산체계 구축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11.2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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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생산 9.8GWh 규모…2022년 공급예정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위치도.(자료=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위치도.(자료=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국, 유럽, 미국에 이르는 '글로벌 4각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이사회에서 미국 조지아주(州)에 연간 생산 9.8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1조1396억원을 투자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수주가 늘어나 공장 생산량이 증가할 것을 감안, 투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투자 결정에 따라 지어질 미국 공장은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 일대 약 34만평 부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2년부터 양산 공급을 시작한다. SK이노베이션은 투자 진행을 위해 현지법인 SK Battery America(가칭)를 설립해 향후 건설 투자비와 운전자본금 등을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보해 한국과 중국, 유럽, 미국에 이르는 글로벌 4각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 수주 증대에 따른 증설까지 포함해 2022년 연간 생산량 55GWh 규모의 생산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서산공장(4.7GWh)에 이어 오는 2022년까지 중국 창저우(7.5GWh), 헝가리 코마롬(7.5GWh), 미국 조지아(9.8GWh) 등에 약 29GWh 규모의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미정인 26GWh 규모의 생산설비를 추가적으로 구축해 2022년까지 연간 생산량 55GWh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 2.0에 기반,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생산 거점 확보 및 수주 증대를 적극 추진해 왔다"며 "글로벌 자동차 최대 격전지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둬 제2의 반도체로 평가받는 배터리사업에서 글로벌 탑 플레이어(Top Player)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