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풍진 환자 1100명 돌파… "임신부 여행 자제해야"
日 풍진 환자 1100명 돌파… "임신부 여행 자제해야"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10.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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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내의 모습 (사진=신아일보DB)
도쿄 시내의 모습 (사진=신아일보DB)

일본에서 올해 풍진 환자가 1100명을 돌파한 가운데 임신부의 일본여행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6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달 7일까지 올해 일본에서 발생한 풍진 환자수는 1103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풍진 환자 발생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풍진 환자는 지난달 초 이후 이달 첫주(1~7일)까지 5주 연속 주간 100명 이상 발생했으며, 이달 첫주 환자수도 151명에 달한다.

특히 풍진의 유행세는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달 첫주 도쿄에서 4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지바현과 가나가와현에서도 환자가 각각 20명, 21명 늘었다.

세 지역의 올해 누적 환자수는 각각 362명, 216명, 132명이다. 전체 환자의 70%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셈이다.

풍진은 귀 뒤, 목 뒤의 림프절 비대와 통증으로 시작돼 이어서는 얼굴과 몸에 발진 증상을 보이는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다.

발진이 나타나기 1~5일 전부터 미열, 두통, 권태감, 비염이나 결막염의 전구 증상이 보이지만, 증상 자체는 치명적이지는 않다. 예방접종만 완료됐다면 풍진에 걸릴 일도 거의 없다.

하지만 임신 3개월 이내의 임신부가 풍진에 감염되면 선천성 기형아가 태어나거나, 유산 또는 사산할 가능성이 커 주의가 요망된다.

질본 관계자는 "임신 중에는 생백신 접종도 불가능해 가능한 유행지역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일본 여행객들은 출국 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에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