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비핵화 위한 특정 핵 시설 관련 논의 중"
폼페이오 "비핵화 위한 특정 핵 시설 관련 논의 중"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9.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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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공동선언 외 추가적 조치 물밑대화 시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핵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특정 핵 시설 및 무기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행정부의 입장은 우리가 이 논의를 시작한 이후로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며 "(비핵화에 대한) 많은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이에 관한 대화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은 핵 시설·물질·프로그램 등에 대한 리스트 제출 등 비핵화를 위한 초기 실행 조치를 종전선언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동창리 엔진 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쇄 △미국의 '상응 조치'를 전제로 한 영변 핵시설의 조건부 영구 폐쇄 등 평양 공동선언 외의 추가적 비핵화 실천조치에 대한 물밑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대북제재에 대해 러시아와 갈등을 빚는 등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절대 그렇지 않다. 전체 유엔 안보리는 결의 이행에 전념하고 있다. 이번 주 (유엔총회에서) 이를 재확인할 걸 확신한다"며 "우리가 분명히 해 온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결과 달성을 위한 추진력이 되는 경제적 제재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최종적인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이들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은 평양에 다녀왔고 진전을 이뤘다. 우리는 계속해서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며 "이러한 것들이 모두 앞으로 나아가는 올바른 발걸음이며 올바른 길이다. 우리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도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 우리의 전체 외교팀을 활용, 이 세계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해 요구해온 결과(비핵화)를 달성하라는 과업을 부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올바른 시간에 김 위원장과 만날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는 머지않은 미래에 그것(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