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 판로개척, 공공기관이 나선다
창업기업 판로개척, 공공기관이 나선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4.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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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제도 신설
올해 430억원치 구매…4월부터 신청 받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혁신 창업기업의 초기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기술개발제품 공공구매를 추진한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는 혁신 창업기업 판로 개척과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구매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중기부는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국전력공사 등 6개 공공기관 및 조달청과 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시범구매 제도는 창업기업 등이 신청하면 별도의 구매가능 여부를 판정한 후 공공기관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약정한 금액만큼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제도다.

이는 그동안 공공기관의 기술개발제품 구매가 감사와 민원 부담으로 납품실적 또는 업력이 많은 중소기업 제품을 선호하거나 특정 인증을 선호해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새롭게 제도를 만든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월부터 구매대상 품목을 공고하고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어 신청제품 평가 절차를 진행한 후 8월 또는 9월에 공공기관이 구매 절차를 진행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6개 공공기관 등이 체결하는 MOU에는 시범구매의 규모, 기관별 역할 및 구매대상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2이번 약정 규모는 총 430억원이다.

또 올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공공기관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내년에는 참여기관과 금액을 늘리고 창업기업의 원활한 참여를 위해 성능인증 제도에 대한 개선도 병행한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장관은 “현재 공공조달시장은 혁신형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이 다소 미흡했다”며 “이번에 도입하는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조달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