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7년간 이어진 지주회장-은행장 겸직체제 종지부
DGB금융, 7년간 이어진 지주회장-은행장 겸직체제 종지부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4.1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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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잇따른 비리혐의로 사면초가 국면에 직면한 DGB금융지주가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7년간 유지해온 지주회장과 은행장 겸임체제를 종료한다.

국내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주회장과 은행장 겸직체제인 DGB금융은 임시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장과 은행장 분리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주회장은 개방형 공모로, 은행장 후보는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전·현직 경영진 가운데 공모할 방침이다. DGB금융지주 회장과 대구은행장 공모는 12일부터 18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차기 지주회장에 타 은행 출신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대구은행 출신 중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노성석 전 금융지주 부사장과 성무용 전 마케팅 본부장, 임환오 전 부행장 등이다.

DGB그룹 규정에 따르면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 개시 결정이 내려지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구성돼 40일 이내에 새 CEO를 선임해야 한다. 선임 절차가 지연되면 향후 일정 등을 공시해야 한다.

이사회는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동시에 열어 경영승계 개시를 결정했다.

후보별 평판조회나 면접으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는 2차 임추위는 DGB금융지주는 오는 23일, 대구은행은 26일 각각 진행된다.

새 CEO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가 15일 전에 주주에게 통보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사회 개시 결정 이후 25일 이내인 5월 초 새 CEO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인규 전 DGB금융회장은 3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과 채용비리 혐의에 연루돼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