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 9일 기소 유력… "추가 혐의 수사 계속"
검찰, MB 9일 기소 유력… "추가 혐의 수사 계속"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4.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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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중앙지검의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초동 중앙지검의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옥중 조사'를 전면 거부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오는 9일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5일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을 구속 만기일 하루 전날인 이달 9일 구속기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검찰은 우선 구속영장에 포함된 14개 안팎의 혐의를 중심으로 공소 사실을 정리해 공소장을 작성하는 등 실무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에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 △다스 실소유주 의혹 및 경영비리 의혹 △다스 미국 소송비용 삼성 대납 의혹 △다스 비밀창고로 청와대 문건 유출 △민간영역 불법자금 수수 의혹 등의 혐의가 적시돼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계속 조사를 거부해도, 기소하는데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검찰은 변호인을 통해 설득을 계속하는 등 조사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구속된 이후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검찰은 구속영장에 적용된 혐의를 중심으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조사가 더 필요한 추가 혐의에 대해 보강 수사를 거쳐 다른 혐의도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 기소 때는 현재 구속영장 기재 범죄사실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로 필요한 부분은 구속 기소 이후에도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