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관대출 최대 연 9.5%, "금리 너무 비싸네"
약관대출 최대 연 9.5%, "금리 너무 비싸네"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4.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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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보험약관대출 금리가 최대 연 9%(금리확정형)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자산규모 상위 10개 보험사의 지난달 약관대출 금리는 금리연동형 연 4.1~4.72%, 금리확정형 연 4.04~9.23%다.

금리연동형 대출금리는 동양생명이 연 4.72%로 가장 높았고, 신한생명이 연 4.7%로 뒤를 이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연 4.1%로 가장 낮았다. 

금리확정형 대출금리는 삼성생명이 연 9.23%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고, 농협생명은 연 4.04%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3월 약관대출금리는 금리연동형 연 4.07~4.7%, 금리확정형 연 4.07~9.23%로 책정됐다. 

고금리 대출 비중도 전년대비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연 9.5%가 넘는 대출이 전체의 65.8%로 가장 많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약관대출은 고금리 상품에 가산금리가 추가되는 구조”라며“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기본금리가 연 7~8%대 수준이기 때문에 약관대출 금리가 높을 수 밖에 없다  .

그 외 한화·흥국·신한·메트라이프·동양 등 보험사는 지난달 연 9.5%가 넘는 고금리 대출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화·흥국·교보·메트라이프·동양이 전체 금리확정형 약관대출 가운데 연 5% 미만 대출이 없을 정도로 저금리 대출 비중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약관대출에 적용된 연 4~9%대 금리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3.76%(농협은행)~6.62%(씨티은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