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경, 미세먼지 이젠 바다서도 줄인다
보령해경, 미세먼지 이젠 바다서도 줄인다
  • 박상진 기자
  • 승인 2018.04.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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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연료유 황함유량 실태조사로 정품사용·규정준수 유도
선박 연료유가 불완전 연소해 검은 연기가 발생하는 모습. (사진=보령해양경찰서)
선박 연료유가 불완전 연소해 검은 연기가 발생하는 모습. (사진=보령해양경찰서)

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이달부터 5월까지 선박 연료유 황함유량 실태조사를 통해 선박으로부터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억제해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정책에 적극 동참한다고 3일 밝혔다.

선박은 선종과 엔진특성에 따라 경유에서부터 중질유 벙커C까지 다양한 연료를 사용하는데, 문제는 시간당 연료 소모량이 육상 자동차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데 있다.

초대형 크루즈선은 시간당 연료 소모량이 승용 디젤차량의 1000배나 된다. 이산화황 등 황산화물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초대형 크루즈선은 차량 350만대가 내뿜는 양을 배출한다.

이러한 황산화물(SOx)질은 공기중의 수증기와 섞여 산성비의 원인이 되거나 기체 자체로 사람의 몸속의 점막에 작용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된다.

특히 이산화황은 이산화질소와 함께 초미세먼지의 2차 유발물질로 변환되는 물질이다.

유엔(UN)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2015년에 선박엔진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배출을 제한하는 친환경 규제 방안을 내놨다.

특히 2020년에는 선박 연료유 성분 중 황함유량에 대한 배출상한제를 시행한다. 그에 따라 국내항행 선박이 사용하는 연료유에 대한 기준도 강화될 예정이다.

보령해경 해양오염방제과는 관내 선박의 연료유 분석을 통해 현행규정에 맞는 연료유 사용을 준수토록 선박종사자 및 선박급유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강화한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선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억제해 대기의 질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보령/박상진 기자 s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