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다문화자녀 한국사 체험학습 지원
강남구, 다문화자녀 한국사 체험학습 지원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8.03.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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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최초… 고궁·박물관 탐방 등
강남구가 시 최초로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사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강남구)
강남구가 시 최초로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사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강남구)

서울 강남구가 시 최초로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사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은 강남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초등학교 4~6학년 17명으로,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첫 번째 토요일에 문화유적지를 탐방한다.

이번 사업은 1회성 체험교육이 아닌 연간 정규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해 학습내용을 구성했다. 또한 담당 강사가 수강생을 인솔해 진행하는 등 한국사 체험학습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구에는 1150명의 18세 이하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있는데, 이중 미취학 자녀가 65%, 초등학생 자녀가 24%로 초등학생 이하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에 구에서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스스로 한국사에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난해 8월 한국사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올해는 교육 대상인원을 늘리고, 기본적인 이론교육 후 4월부터 체험수업을 진행한다. 5~6명으로 구성된 3개의 팀을 담당 강사가 인솔해 문화유적 현장을 탐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사를 시대별로 체험하고자 암사동 선사유적지, 수원화성, 한성백제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유적지를 탐방하고,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있는 삼권분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청와대와 국회도 방문한다.

또한, 다문화가족 부모를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다. 결혼 이민자 중에는 한국사에 익숙하지 않고 자녀의 교과목이나 학교생활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한국사 강의와 초등학생 자녀 학습법을 주제로 전문 강사의 강의를 2회 진행할 예정이다.

이규형 사회복지과장은 “올해 건강한 다문화가족 자녀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지원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지니고, 학업에 대한 흥미도 높여 자신감을 갖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