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떨어질수록 자동차 사고율 높아져
기온 떨어질수록 자동차 사고율 높아져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3.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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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기온이 떨어질수록 자동차 사고율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이 모아진다. 

KB손해보험은 2015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3년간 자사 사고통계와 기상청 기후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온 및 강수량, 적설량 등의 변화에 따른 사고빈도를 분석한 결과, 차량 사고에 기온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다만 강수량과 적설량은 사고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겨울철로 갈수록 사고건수의 증가 폭이 상승했다. 사고빈도는 온도가 0도 이하로 내려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됐다. 사고증가율은 0도에서 영하 1도로 떨어질 때 1.9%였지만, 영하 10도에서 영하 11도의 경우 0도 대비 25배로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영하 15도에서는 0도 대비 100배 이상 증가했다. 

기온이 떨어질수록 사고가 증가하는 이유는 △대중교통 이용 감소 및 자가차량 이용빈도 증가 △도로의 결빙에 따른 미끄러짐 사고 증가 △타이어 공기압 감소 시 기울어짐 현상 및 타이어 파손에 의한 사고 증가 등이다. 

반대로 기온이 0도 이상으로 올라갈 때는 큰 변화가 없었다. 

강수량의 경우 80mm이상일 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강수량 증가 시 사고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등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뿐 기온의 경우처럼 사고빈도가 점차 증가하지는 않았다. 이는 빗길 운전으로 사고가 늘어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저속 운전을 하거나 운행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온·강수량과 동일한 방식으로 적설량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사고 증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설량이 80cm를 초과할 경우 운행이 불가해 오히려 사고빈도가 감소하기도 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겨울철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차량 사고에 대비해 차량 무상 점검, 긴급출동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