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토지 72조원, 시총 996조원 보유
10대 그룹 토지 72조원, 시총 996조원 보유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3.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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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전 부지 포함 토지가액 24조원 1위
10대그룹 시총 51.5%…삼성 525조, 전체 증시 27.1% 차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0대 그룹이 보유한 토지 가격이 70조원을 넘어서며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절반이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재벌닷컴이 2017회계연도 감사보고서(별도기준)상 업무용과 투자용 토지 장부가액을 조사한 결과 10대 그룹 상장사 토지가액은 72조5910억원이다. 2016년과 비교해 8790억원이 증가했다.

이중 업무용이 64조9420억원으로 89.4%를 차지하며 투자용은 7조6480억원이다.

그룹별로 보면 2014년 삼성동 한전부지를 매입한 현대차그룹이 업무용과 투자용을 합해 24조487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삼성 15조3200억원, 롯데 10조7150억원, LG 5조4920억원, 현대중공업그룹 4조7400억원 순이다. 농협은 3210억원으로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토지가액이 조단위를 넘어가지 않는다.

LG, 롯데, 한화,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6개 그룹의 토지가액이 지난 1년 사이 증가했다. 삼성은 토지가액이 1조1700억원이 증가해 10대 그룹 중 가장 많이 늘었다.

또 10대 그룹의 시총 합계는 전체 증시의 절반을 넘는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하면 비중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996조원으로 전체 증시의 51.5%다. 해당 조사는 공기업 및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농협 대신 신세계가 포함됐다.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동기 850조원 보다 17.2%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전체 증시 시총 증가율이 20.4%에 이르면서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52.9%보다 1.4%p 감소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은 시총 525조450억원으로 전체 증시의 27.1%를 차지한다. 이어 SK가 6.9%, LG가 5.5%, 현대차 5.1%, 포스코가 1.9%로 10대 그룹 내에서도 시총 차이가 크다.

삼성은 지난해 대비 시총이 70조4120억원이 증가했다. 10대 그룹 전체 증가액 146조286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SK도 37조6940억원, LG는 23조9360억원이 늘었다. 반면 현대차는 12조1110억원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