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안희정, 오늘 검찰 재소환… 법리 다툼 돌입
'성폭행 의혹' 안희정, 오늘 검찰 재소환… 법리 다툼 돌입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3.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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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위력' 여부 쟁점… 조사 후 신병처리 방향 정할 듯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연합뉴스)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연합뉴스)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검찰에 두 번째로 출석한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19일 오전 10시께 안 전 지사를 불러 조사를 진행한다.

검찰은 이날 안 전 지사 측과 본격적인 법리 다툼에 돌입한다.

이날 조사에서 검찰은 안 전 지사에 대한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와 관련한 의혹과 경위, 입장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6일에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 A씨는 지난 14일에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안 전 지사를 고소한 바 있다.

고소인들은 안 전 지사의 지위 때문에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안 전 지사 측은 고소인들과 달리 "자연스러운 관계였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검찰은 안 전 지사가 업무 관계를 악용했는지, 이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하는 정황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 조사를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오후 돌연 검찰에 자진 출석해 9시간 30분가량 김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와 안 전 지사의 진술이 상반되고, 그 후 A씨의 고소가 추가로 제기된 점 등을 고려해 안 전 지사에 대한 재조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검찰은 지난 주말께 안 전 지사를 다시 부를 것으로 전망됐으나 A씨의 고소장이 지난 14일 접수되면서 소환일이 다소 늦춰졌다.

안 전 지사가 두 번째 조사를 받고 나면 검찰은 진술내용과 소명 정도 등을 따져보고 신병처리 방향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