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中,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6.5% 제시… 국방예산 8.1%↑
(종합) 中,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6.5% 제시… 국방예산 8.1%↑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3.05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커창, 전인대 정부공작보고서 밝혀
물가상승률 3% 통제·재정적자는 2.7%
리커창 중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하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비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리커창 중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하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비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5% 정도로 제시했다. 또 물가상승률은 3% 수준에서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를 6.5%로 제시한 것은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본격적인 중속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의 작년 실제 경제성장률은 6.9%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중국 경제성장률은 2013년 7.8%, 2014년 7.3%, 2015년 6.9%, 2016년 6.7%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리 총리는 “올해 목표치는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 단계에서 고품질 성장 단계로 방향을 전환하는 현실에 부합한다”면서 “경제 기본 국면과 취업수용력으로 볼 때 6.5% 정도의 성장률을 확보하면 비교적 충분한 취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또 올해 물가상승률을 3% 정도로 통제하고 도시 신규취업자수를 1100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경제의 핵심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재정적자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6%로 낮춘다는 목표도 세웠다.

리 총리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 방향을 유지해 올해 적자율을 2.6%로 배정할 것”이라며 “적자율을 작년보다 하향 조정하는 것은 중국 경제가 안정된 가운데 양호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재정 수입도 늘릴 수 있는 기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을 끈 올해 중국의 국방예산은 1조1000억 위안(약 189조원)으로 전년 대비 8.1% 늘리기로 했다. 이는 중국의 국방비 예산 증가 폭이 7% 정도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은 지난 2011~2015년까지 10~12%대를 유지했으나 2016년 7.6%, 지난해는 7% 내외를 기록한 바 있다.

일각에선 항공모함 도입 등 각종 최신 군 장비 도입과 군 시설 개선을 통해 미국에 버금가는 군사 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의 전인대는 이날 리 총리의 업무보고로 시작해 오는 11일 헌법 수정안을 표결하고 20일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