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아들 회사, 다스 관계사서 무담보로 십억원대 대출
MB아들 회사, 다스 관계사서 무담보로 십억원대 대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2.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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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대표 배임 혐의 구속영장… 檢, MB 관여 조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대주주인 회사에 다스(DAS) 협력사가 낮은 이자에 무담보로 자금을 빌려준 정황을 포착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다스 협력업체 '금강'이 2016년 총 16억원을 아무런 담보 없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온'에 빌려준 사실을 포착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다스 협력사인 다온은 시형씨가 대주주인 회사 에스엠과 그 특수 관계인이 지분을 100% 보유한 자회사로, 2016년 에스엠에 인수된 뒤 사명을 혜암에서 다온으로 바꿨다.

검찰에 따르면 다온은 에스엠에 인수된 뒤 금강으로부터 16억원을 아무런 담보 설정 없이 연 2%대 저금리에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두고 검찰은 사실상 금강이 다온에게 '못 받을 각오'를 하고 저금리에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이 같은 행위가 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고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이영배 금강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아울러 검찰은 금강이 다스 등과 허위계약을 맺어 5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포착해 이를 영장에 적시하는 한편, 이 비자금이 이 전 대통령 측에 흘러갔을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자금 대여를 결정한 경위 등을 비롯해 이 전 대통령이 자금 대여 과정에 관여·공모 여부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