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이동 막바지… 고위급대표단만 남았다
'평창' 이동 막바지… 고위급대표단만 남았다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2.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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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단 등 280명 육로로 南도착… 예술단, 공연 준비 돌입
고위급 대표단 9~11일 방남… 최휘·리선권 등도 명단 포함
북한 응원단이 7일 오후 가평휴게소에 도착해 화장실을 사용한 뒤 버스로 향하고 있다.
북한 응원단이 7일 오후 가평휴게소에 도착해 화장실을 사용한 뒤 버스로 향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과 예술단에 이어 북측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이 방남하면서 고위급대표단을 제외한 북한 방문단의 이동이 마무리됐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9∼11일 우리측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7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 응원단 229명, 민족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4명, 태권도시범단 26명, 기자단 21명 등 280명은 이날 경의선 육로를 통해 우리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이후 이들은 버스를 타고 곧장 강원도의 숙소로 이동했다.

이들의 방남으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제외한 이동이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우리 대표팀과 합동훈련이 필요했던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 13명은 지난달 25일 가장 먼저 경의선 육로로 방남했다.

이어 나머지 선수단 32명(선수 10명 포함)이 마식령스키장에 공동훈련을 하러 갔던 남측 선수들과 함께 지난 1일 우리측 전세기로 내려왔다.

북한 예술단은 지난 5일 140명 중 선발대 23명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한국으로 왔고 6일에는 예술인 114명과 지원인력 등으로 구성된 본대가 만경봉 92호를 타고 동해 묵호항에 입항했다.

입항 첫날 하선하지 않고 배에서 머물던 이들은 이날 오전 배에서 내려 강릉아트센터 공연장으로 이동해 공연장을 점검하고 리허설 등을 실시했다. 이들은 8일 강릉 공연과 11일 서울 공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예술단 배웅에 나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활짝 웃는 모습.
예술단 배웅에 나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활짝 웃는 모습.

이제 남은 것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이다.

이와 관련 북한은 이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 단원을 공개했다.

특히 이 명단에는 김여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 일가인 '백두혈통' 가운데 공식적으로 남측 땅을 밟는 것은 김여정이 처음이다.

이외에 명단에는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당 부위원장,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리택건, 김성혜 등 16명의 보장성원과 기자 3명이 포함됐다.

다만 아직 대표단의 방남 경로는 통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정부는 북한 고위급대표단 체류 기간동안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체류 일정 등 실무적 문제들은 앞으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