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전후 항공보안·안전 대폭강화
평창 동계올림픽 전후 항공보안·안전 대폭강화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1.28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의·경계까지 보안등급 상향…양양 항공안전 전문감독관 배치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을 전후해 항공보안 및 항공안전감독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국토부는 내달 2일부터 패럴림픽이 끝난 뒤 3월 20일까지 전국 공항은 물론 항공기 등에 대한 항공보안 등급을 단계적으로 주의, 경계까지 높인다고 28일 밝혔다.

항공보안등급은 △평시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5단계로 구분된다. '경계' 단계는 항공보안등급 4단계에 해당되며, 보안검색과 경비 등 항공보안을 대폭강화 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항공보안 등급이 상향되는 동안에는 전국 15개 공항과 도심공항터미널, 항공기에 대한 경계근무 및 경비순찰이 강화된다. 또,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객은 물론 수하물에 대한 보안검색이나 공항 내 쓰레기통, 차량 등에 대한 감시활동 수준도 높아지게 된다.

국토부는 그동안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대비해 항공보안 특별점검과 대테러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등 항공보안 확보를 위한 사전준비를 마친 상태다.

특히, 대회 개최지 인근 양양공항의 경우 미국 교통보안청과 함께 현장점검을 실시했고, 큰 장비를 동반하는 선수단의 편의를 위해 선수촌에 X-ray와 폭발물탐지장비 등 보안검색장비를 추가 배치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안검색요원 등 인력을 추가 투입하기 때문에 항공기를 타는 승객은 평소와 같은 시간에 공항에 나오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설 명절 기간이 대회기간과 겹쳐, 이 기간에는 평소보다 조금 더 빨리 공항에 도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양양국제공항에 중·대형기(약 188석~300석) 운항이 개시되는 내달 1일부터는 현지에 '항공안전 전문 감독관'이 배치된다.

국토부는 그동안 중·대형기 운항이 거의 없었던 양양국제공항의 기상 특성(돌풍·폭설) 등 제반 운항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숙련된 전문 감독관을 배치하고 안전운항을 적극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 조종사 및 정비사 등의 제반 안전절차 준수여부를 모니터링하면서 비행안전 저해요소가 발견되면 바로 제거하고, 폭설 및 항공기 고장 발생 등 비정상적인 상황에도 신속 대응해 올림픽 방문객의 불편을 최소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양양공항 항공안전감독관 상주 배치와 연계해, 선수단 등 평창 방문객 등의 국내 출발공항인 인천국제공항 상시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