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들와들' 전국 극강추위… 올겨울 아침 최저기록 갱신
'와들와들' 전국 극강추위… 올겨울 아침 최저기록 갱신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1.26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곳곳에 한파 특보가 내린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중무장한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한파 특보가 내린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중무장한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곳곳에서 또 다시 올해 가장 추운 아침이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우리나라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전국에 북극발(發) 최강 한파가 기승을 부려 올겨울 아침 최저기록을 갱신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3∼-6도, 낮 최고기온은 –10∼0도로 예보됐다. 온 종일 전국이 영하권에 머무는 것이다.

여기에 찬기 가득한 강풍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내려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전 9시 기준 서울의 체감온도는 -25도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한파특보가 내려져 가축의 동사나 비닐하우스 작물 피해, 수도관 동파에 대비해야 한다.

연속되는 추운 날씨에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수요감축 요청이 3일 연속으로 발령됐다. 전력 수요감축 요청이 3일 연속으로 발생한건 이 제도가 도입 된 2014년 이래 처음이다.

한파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25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신고된 수도계량기 동파는 361건에 이른다.

또 전날부터 이날 새벽 사이 동상 2명과 저체온증 3명 등 5명의 한랭질환자가 추가 발생했다.

수도관 동파 등으로 곳곳에 커다란 고드름이 만들어지면서 전날에만 도 재난안전본부에 24건의 고드름 제거 요청이 접수되기도 했다.

이번 추위는 바닷물조차 얼리는 모습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5일 오후 2시 기준 충남 가로림만의 수온은 0.8도까지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평년수온보다 무려 2.4도 낮은 수치다.

이번 한파는 다음 주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부터 낮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하며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으니 건강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