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널티, 거짓해명에 억지소송까지 ‘점입가경’
한국맥널티, 거짓해명에 억지소송까지 ‘점입가경’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1.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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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사장 하루에 수차례 인사 번복…홍보담당 이사는 ‘거짓 해명’
보도 나가자 허위내용으로 손해배상 소송…본지, 민‧형사상 법적조치 대응
한국맥널티 사옥.
한국맥널티 사옥.

코스닥 상장기업인 한국맥널티(대표 이은정)가 지난해 12월 커피사업부문 전형주 사장에 대한 계약해지통보와 관련해 거짓 해명에 이어 허위내용으로 언론사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맥널티는 신아일보가 지난해 12월 게재한 3건의 기사와 관련해 당사 및 담당 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의 주된 내용은 커피사업부문 사장으로 채용된 전형주 사장에 대한 계약해지 통보를 한 뒤 단 한 번도 입장을 번복한 사실이 없는데 당사가 허위로 기사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한국맥널티는 지난해 5월31일 전형주 사장(당시 대학교수)을 회사 자문교수로 위촉하고 건강식품 연구 개발 및 기술 자문 업무를 맡겼다. 이후 한국멕널티는 10월10일 자문교수였던 전형주 교수를 건강식품사업부, 커피사업부 사장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한국맥널티는 인사권 등 대주주간 갈등으로 12월 14일 하루 동안에만 여러 차례의 인사번복을 거치면서 부실한 인사시스템을 드러냈다.  

한국맥널티는 2017년 12월14일 오전 9시 직원 이메일에 전형주 사장 계약해지 내용을 발송했다. 이어 고학준 회장의 정정요구로 12시에 인사를 정정했고, 다시 오후 1시 이은정 대표이사가 친인척인 최경필 이사를 시켜 다시 계약해지 유효 이메일 송부했다. 오후 4시경에는 고학준 회장의 지시로 최경필 이사가 다시 정정 메일을 발송하는 등 하루 동안 사장 인사를 번복했다.

다음날인 12월 15일에는 고학준 회장의 지시로 14일 전형주 사장 계약해지 내용은 오류였다는 내용의 공문을 직인 날인해서 직원게시판에 공고까지 했다.

본지는 당일 인사번복과 관련 복수의 경로를 통해 취재를 마치고 한국맥널티 홍보 및 경영지원본부 이사로 재직 중인 최경필 상무에게 내용 확인을 거쳐 기사를 작성, 게재했다.

당시 최 상무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답변을 회피하다가 다수의 언론사로부터 취재요청이 들어오자 “내부 소통의 부재에서 일어난 해프닝에 불과하다”며 “일이 잘 해결됐으니 협조 바란다”고 거짓 해명했다.

이후 본지 기자가 취재과정에서 확보된 인사 번복된 자료의 확인을 요청하자  최 상무는 그때서야 인사 번복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다.

한국맥널티는 지난해 12월18일 전형주 사장 주재 커피사업부 주간회의를 이은정 대표이사가 임의적으로 취소하면서 고학준 회장과 이은정 대표이사 간의 ‘전형주 계약해지’ 관련 논쟁이 극대화됐다. 한국맥널티는 12월19일 법무법인 양헌을 통해 한국맥널티 이은정 대표이사 위임으로 일방적인 허위 내용으로 전형주 계약해지 내용증명 발송하고, 12월21일 전형주 사장의 회사 출입을 금하는 공고문을 부착하기도 했다.

한국맥널티는 소장에서 본지가 2017년 10월23일 보도한 전형주 사장 인터뷰 기사에 대해 한국맥널티와 논의도 없이 전형주 사장과의 친분관계로 일방적 홍보기사를 게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소장의 내용과는 달리 전 사장과의 인터뷰는 한국맥널티 홍보담당인 최경필 상무와 일정 및 장소, 사전질문지 등을 주고받은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맥널티는 허위사실을 출발점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한국맥널티는 전형주 사장에 대해 이메일로 해고 통지 후 번복한 적이 없다는 소장의 주장과 달리 지난해 12월16일 도토루와 업무제휴식에 전형주 사장과 이은정 대표이사가 함께 참여했다.

한국맥널티는 지난해 12월19일 3개 언론사에 제휴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해 기사화됐지만  일부 기사와 사진은 어떤 이유에서 인지 삭제되기도 했다. 이는 한국맥널티 이은정 대표가 계속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한국맥널티와 관련된 기사를 취재해 송출한 당사 이외의 4개 신문사에도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사는 거짓과 허위 사실을 근거로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기본적인 취재권을 침해하는 한국맥널티 및 이은정 대표이사에 대해 강력한 민·형사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