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밤중 도심서 실탄 쏘며 도난 차량과 '추격전'
경찰, 한밤중 도심서 실탄 쏘며 도난 차량과 '추격전'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8.01.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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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 "아내와 불화로 화가 나" 진술
(자료사진=신아일보DB)
(자료사진=신아일보DB)

경찰이 한밤중에 도심에서 실탄 사격까지 하는 등 도난 차량을 추격한 끝에 용의자를 검거했다.

1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5분께 광주 광산구 하남동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에쿠스 승용차를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도난 차량을 찾아 3시간 가까이 주변을 탐색하던 경찰은 오후 10시 20분쯤 인근 도로에서 도난 차량을 발견했다.

그러나 도난차량 운전자 조모(36)씨는 순찰차를 보고 황급히 차를 몰고 달아났다.

그 과정에서 경찰이 타이어에 실탄 2발을 쏘면서 추격했지만 조씨는 하남산단 도로 일대를 질주하며 약 5km를 도주했다.

검문 중이던 경찰차와 지구대 경찰관까지 친 조씨는 오후 10시 30분경 하남산단 6번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검거 당시 조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훌쩍 넘는 0.212%였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아내와의 불화 때문에 화가 나 소주 3병을 마시고 차를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씨가 경찰관을 차로 치어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게 한 점 등을 들어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절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신아일보] 광주/양창일 기자 ci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