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통일 원하는 것 아냐… 전쟁 재발 막자는 것"
文대통령 "통일 원하는 것 아냐… 전쟁 재발 막자는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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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신년 기자회견
"꽉 막혀있던 남북대화 복원… 한반도 비핵화 결코 양보 못 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임기 중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공고하게 하는 게 저의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한반도의 평화정착으로 국민의 삶이 평화롭고 안정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번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며 "우리 외교와 국방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재발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바로 세운 우리 국민이 외교안보의 디딤돌이자 이정표"라며 "한반도에서 평화를 이끌어 낼 힘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그 힘에 의지해 주변 4대국과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 원칙을 일관되게 주장할 수 있었다"며 "당당한 중견국으로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천명할 수 있었고 남북관계에서도 대화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서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합의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평창올림픽을 통한 평화분위기 조성을 지지했고 한미연합훈련의 연기도 합의했다"면서 "꽉 막혀있던 남북대화가 복원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며 "나아가 북핵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창에서 평화의 물줄기가 흐르게 된다면 이를 공고한 제도로 정착시켜 나가겠다"며 "북핵문제 해결과 평화정착을 위해 더 많은 대화와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동맹국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관련 국가들을 비롯해 국제사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장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평화를 향한 과정이자 목표다. 남북이 공동으로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국민 개개인의 삶 속에 깊이 파고든 불안과 불신을 걷어내겠다. 한 걸음 한 걸음 국민과 함께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